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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래 교육, 미래 학교

 

인공지능과 가상현실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사람과 기계가 함께 협업하여 일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다. 예측되는 사회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는 고령화와 학령인구의 감소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 변화에 따라 교육과 학교 현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과 통섭의 시대인 미래 사회에서의 미래 교육은 과거 산업사회에서와 같이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닌 정보와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여 새로운 삶과 문화를 창출하는 사람,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 개인과 공동을 함께 중히 여기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미래 교육을 역량 중심의 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미래사회 미래 인재의 역량으로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즉 한 사람 한 사람이 역량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그 사람들의 협력을 통해 공공선을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역량중심의 미래 교육을 위해 미래 학교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 국가에서는 국가의 안녕과 발전을 위한 국민생애단계별 평생교육로드맵을 제시하고 지역에서는 지역사회를 터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특화된 로드맵을 제시하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세부적인 추진계획과 활동, 예산 등은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자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만나는 세상과 연계된 교육과정으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이상 교과서 진도위주의 수업이 아닌 교과와 교과, 학교와 지역사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고 연결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교육공간은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 성적이 아닌 성장의 과정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교실과 학교라는 교육 공간은 개별학습과 모둠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각 교실 뒤쪽의 학생개인사물함은 복도나 1층 현관으로 이동하고 그곳을 자연스럽게 공감과 소통과 협력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발생하는 유휴교실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인문·과학 등을 배우고 나누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를 대비하여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생산하는 학교 공간, 자연의 변화를 읽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앎과 삶과 꿈이 연계된 교육,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는 교육이 아닌 협력적 문제해결을 통해 다양한 해법을 찾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미래 교육, 미래 학교는 이제 한 사람의 머리가 아닌 우리 모두가 가슴으로 품고 몸으로 실천하여 만들어갈 때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자기 자신과 이웃과 전 세계를 품고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어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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