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남북 대결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A조 1차전에서 북한을 39-22, 17골 차로 제압했다.
7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독식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한국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북한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분 27초에 나온 라이트윙 김선화(SK)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라이트백 정유라(대구시청)의 연속 골이 터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북한은 피봇 길미향과 라이트백 장옥향의 중앙 공격으로 활로를 뚫어 4-7로 추격하며 코트 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한국이 9-5에서 한미슬(삼척시청)의 연속 골과 김온아(SK 슈가글라이더즈)의 속공으로 3점을 내리 따며 12-5로 다시 달아났고 전반을 17-12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정유라와 김온아를 앞세워 북한을 더 압박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정유라는 양 팀 합해 최다인 12골을 넣었다.
북한은 길미향과 한춘연이 나란히 5골을 기록했지만 한국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6일 인도와 A조 2차전을 벌이고 1패를 당한 북한은 19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한편 여자 대표팀과 함께 동반우승을 노리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도 전날 열린 남자 B조 예선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47-16, 31점 차로 대파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레프트윙 장동현(SK 호크스)이 첫 골을 터뜨린 뒤 라이트윙 나승도(두산)가 오른쪽에서 득점에 성공했고 조태훈(두산) 페널티 스로 등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으로 경기 시작 후 5분 54초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을 26-4로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를 압도했고 일방적인 공세 끝에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라이트윙 황도엽(상무)은 양 팀 합해 최다인 10점을 올렸고, 라이트백 조태훈도 중앙에서 활약하며 7득점 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남자 핸드볼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남자 대표팀은 17일 일본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