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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고속 파업 돌입… 시민들 출근길 ‘발동동’

‘12일 만근일’ 이견 협상 결렬
오늘까지 광역버스 460여대 멈춰
2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예고

무료 셔틀버스 시민 홍보부족
정류장 무정차 통과해 낭패도
대체버스 없어 서울행 큰 불편

 

 

 

수원 용남고속 노조가 회사 측과 밤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시외버스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용남고속 노사는 노조 측이 이날 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19일부터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월 만근일(매월 기본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일수)을 12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시외·공항버스의 경우 만근일이 줄어들 경우 운영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노조 조합원 7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버스 460여 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용남고속 노조는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21일 이틀간의 1차 파업 후 추석이 끝나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또 같은날 오전 9시 수원 광교공원과 장안공원 등에서 집회를 벌인 뒤 경기도청으로 행진하는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이에 경기도와 수원시는 이날 광역버스 운행중단에 대비해 전세버스를 투입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지만 수원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었다.

애초 수원터미널~광교중앙역, 수원터미널~광교역 노선에 전세버스 60대를 투입하기로 했으나 수원여객이 파업을 철회하면서 실제 운행은 수원터미널~광교중앙역 노선에 10대만 운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선은 광교중앙역 방향으로만 편도 운행됐기 때문에 광역버스 대신 기차나 지하철을 타러 수원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었다.

그나마 운행됐던 무료 셔틀버스도 시민들에게 홍보가 되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 셔틀버스가 일부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일도 발생했다.

특히 시내버스 파업 소식을 모른 채 나왔다가 낭패를 본 시민들은 40분 넘게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으며 허둥지둥 택시를 잡아타는가 하면 분당선과 신분당선 등 지하철은 길게 늘어선 이용객들로 붐볐다.

수원역행 버스를 타지 못한 신모(43)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탔다”며 “평소 집 근처에서 7000번이나 88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시청 근처로 출근하지만 대체버스가 없어 수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이동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노선계획을 미리 보내 알렸지만, 전세버스 기사가 첫날이라 미숙하다보니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었다. 버스가 서지 않고 지나쳤다는 항의전화를 2건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파업을 예고했던 수원여객 노조는 19일 오후 회사 측과 협상 타결 후 파업을 철회해 수원시 내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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