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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사회적 약자의 안전울타리

 

상쾌한 바람과 맑은 하늘 화창한 햇살이 나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이렇게 좋은 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곳을 찾아 다니지만 좋은 날씨를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게 있음도 쉽게 알 수 있다.

사회적 약자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정의로는 신체적·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사회의 주류, 집단 구성원에게 차별받으며, 스스로도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경찰관으로 재직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필자가 가정폭력과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이들의 상처가 일차적인 고통 이후에도 그 당시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작용해 이차적 고통이 더 크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상속에서 주변인들에게 벽을 만들고 스스로를 그 안에 가두며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사회는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곳이 아니며 믿을 수 없는 곳이다.

이에 대해 우리 경찰은 피해자의 안전 울타리가 되기 위한 일환으로 ‘맞춤형 피해자 보호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에게는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연계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또한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심리지원을 통해 피해사건 후에 겪게 되는 두려움과 고통을 최소화하며 치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한 ‘맞춤형 신변보호’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위한 주거지 순찰, 스마트워치 지급 및 핫라인 구축을 통한 피해자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지원시스템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듯한 손길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찰관과 지역 시민들이 차별 없는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따듯한 관심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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