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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묻지마 테러에 대한 공포 확산을 막자!

 

호주정부는 최근 과일에 보이지 않는 바늘을 꽂아 살포한 묻지마 테러가 100여 건 이상 접수되었다고 발표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듣고 불안보다 걱정이 앞섰다. 과일 소비가 급속히 줄어들어 좋은 과일을 성실히 재배한 농장주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불안감이 떠올랐다.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과일에 바늘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필자처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공포로 다가왔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테러들은 대상이 분명하고 목적이 뚜렷하다. 연인사이의 문제로 인한 염산 등과 같은 독극물 테러,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방화, 종교, 인종, 국가와 같은 문제로 인한 대규모 테러를 흔히 접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테러와 다르게 위 테러는 범인이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동기가 불투명하다. 범행 목표에 대한 일관된 기준조차 없다. 그래서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같이 우리사회의 갈등이 많을 때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성별갈등, 이념갈등, 세대 간 갈등 등에서 비롯되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로 묻지마 테러 발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대구 지하철 참사, 도곡역 열차 방화, 강남 초등학교 흉기 난동 등이 잇따라 일어나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테러 관련 범죄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해결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적극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외로운 늑대(Lone Wolf), 정신 장애자, 극단적인 사회 불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철저하고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울타리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 통합 수준이 1995년 이후 20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수치로 보이지 않는 갈등들은 더욱 커져가는 것만 같다. 현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진 사회 구성원이 정체성을 갖도록 사회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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