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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마냥 기쁠 수 없는 100일 잔치

당정청 관계서 당 주도권 확보 ‘강한 여당’엔 성공
이재명·선거개혁 등 여파 당 지지율 하락세 ‘고민’

 

 

 

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고민이 깊다.

이는 ‘강한 여당, 낮은 지지율’ 딜레마와 ‘계륵’으로 부각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제, 선거개혁 난제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로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대표가 지난 8월 25일 당권을 잡은 이후 공언한 대로 ‘강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취임직후 이 대표의 과제는 ‘강한 여당’을 통해 국정의 삼두마차인 당정청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민감한 정책에 대해 매번 한발 앞서 방향을 제시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했다. 이는 당정청 관계에서 당의 정책 주도권 확보로 이어졌으며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급 확대 주문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 대표적 예다.

또 남북관계와 민생·개혁 과제와 관련한 각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일하는 정당’ 이미지를 쌓는 데도 힘을 쏟았다.

현재 동북아평화협력특위 등 상설 특위 7개와 비상설 특위 18개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20년 집권론’ 같은 발언으로 야당을 계속 자극하고 언론과 소통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또 최근 하락 경향이 두드러진 당의 지지율은 이 대표의 최대 고민이자 숙제로 부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가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이 지사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이와함께 선거제 개혁 접근법은 난제 중 난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가 ‘말 바꾸기’라는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 ‘연동형 배분 방식을 반영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의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선거제 개혁 국면에서 이 대표의 대응에 따라 ‘기득권 정당’ 틀에 갇히거나 야당과 협치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의 취임 100일이 당의 낮은 지지율을 상승시키고 선거제 개혁을 이뤄내는 변곡점이 될 것인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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