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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내 김 위원장 답방해 긴밀 소통 이어가길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최대 관심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문제다.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그 자체가 세계에 보내는 평화,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대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던지는 의미와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2월로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양측 간에는 고위급회담조차 열지 못하며 신경전이 팽팽한 불안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면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답방을 할 거라면, 북미정상회담 이후보다는 9월 평양정상회담 합의대로 연내 답방을 하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메시지 전달을 부탁하면서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다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이 메시지는 북한이 과감한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미국도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조치를 분명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의 메시지에 적극 호응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 그 좋은 방법이 연내 서울 답방과 북미 고위급회담의 조속한 재개 결정이다.

북한과 미국 간에 1차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면서 미국 내에서 회의론도 확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굳은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회의론은 결국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12월 말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연내 답방이 성사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북한과 막판까지 조율을 벌여나가기 바란다.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이 귀국 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를 통해 한미 정상 간의 논의 내용을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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