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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여자가 담배를?’

일곱 명 여성들 공공장소 흡연
남성 중심 가부장적 편견 고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설마 아직도 여자가 외부에서 담배 피는 것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거 너무 현실감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이미 담배 피는 것을 갖고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된다는 그런 전근대적인 사고를 갖은 사람들은 거의 사라진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요혐이니 남혐이니 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한국 현대사회는 매우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들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은 종종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여자가 길거리에서 담배를 핀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도 현실 속에선 존재한다.

그리고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처럼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더라도 여자는 남자보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 소설은 남녀 모두 흡연이 금지되어 있는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는 일에 대해 남성에게는 좀 더 너그럽게, 여성들에게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사회 일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남자들처럼 당당하게 담배 피우는 일을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의 일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가혹한 사회적인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가 여전히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이면서, 여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라는 것을 고발하고 있다.

혹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는 그래도 더 조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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