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등산과 건강]무게와 안전을 거래하지 마라

 

 

 

24절기중 19번째 절기인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다가왔다. 겨울이 오면 겨울 등산을 하기 위한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겨울산행은 매우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겨울산행은 눈과 얼음, 추위라는 복병과 많은 위험요소가 있다. 겨울 산에서의 사고 및 조난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기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2012년 12월 등산객 박 모(43·경남 진주)씨는 설악산에서 조난된 지 5일 만에 구조됐다. 박 씨의 생존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박 씨를 구조한 속초소방서 설악 119구조대 김남일(44) 소방장은 “길을 잃은 후 텐트 속 침낭에서 나오지 않아 체온을 유지한 덕분”이라며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비상식량과 산행장비를 철저히 준비한 것도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겨울철 등산을 할 때 동상 및 저체온증에 대비하기 위해 장비를 잘 갖추고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조난 등 위험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산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 되었을 때 생존을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매우 필수적이다. 보호 장치, 구조장비, 물 그리고 식량이다.

이번에는 계절이나 일정에 관계없이 허리가 뻐근해도 꼭 가지고 다녀야 할 장비 10가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방향찾기용 : 지도, 나침반, GPS.

2. 통신수단용 : 호루라기, 핸드폰.

3. 시야확보용 : 헤드램프, 선글라스.

4. 방수방풍용 : 자켓, 우의.

5. 보온장비용 : 보온의류, 장갑, 바라클라바, 여분의 양말.

6. 물 : 하산시 1/4은 남아 있어야 한다.

7. 식량 : 행동식, 비상식(열량이 높고 가벼운 것으로).

8. 비상약품 : 진통제, 반창고, 압박붕대, 벌레 퇴치약 등.

9. 도구 : 잡끈, 다용도칼, 비닐봉투.

10. 신체보호용 : 선크림, 스패츠, 써머블랑켓 등이다.

겨울철 조난은 대부분 동사로 이어 진다. 따라서 체온유지가 필수적이며 산행시 보온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산행은 체온 저하로 인해 동상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체온이 저하되면 말초혈관의 수축이 일어나며 머리, 장기와 같은 중요한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팔과 다리로 혈액을 덜 보내게 된다. 그로인해 신체에서 가장 말단에 있는 손가락, 발가락이 동상에 쉽게 걸리는 것이다.

손과 발은 신체 중심(심장)에서 가장 먼 말단기관이며 외부 노출 면적의 비율이 높은(표면적이 넓은) 형태를 하고 있다.

특히 발은 차가운 지면과 접촉하는 부위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는 두터운 아웃솔과 미드솔, 깔창이 있고 방수와 투습이 되는 재질의 하이 컷(발목까지 덮는) 등산화로 준비하고 스패츠를 착용하면 좋다.

그리고 손은 약간의 추운 날씨에는 얇은 폴리에스터 재질의 장갑으로 땀 배출이 용이한 것을 사용하면 되지만 극한의 날씨에는 얇은 장갑 위에 덧장갑(오버미튼:overmitten)을 껴서 보온 장갑도 레이니어링(겹쳐 사용하기)이 필요하다.

모든 의류 및 의류 소품은 가급적 투습 기능이 있는 것을 사용하고 겨울철 산행에서는 입고 벗는 것을 귀찮아해서는 안된다.

등산은 우리 생활을 일시적으로 산이라는 자연환경 속으로 잠시 옮겨 가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환경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하고 예측할 수 없는 큰 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다. 따라서 등산의류와 장비를 준비할 때는 혹독한 외부환경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야하고 안전한 등산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무게와 거래를 하지 마라.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