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불편 사항을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고, 해당 국회의원은 관련부서와 협의해 이를 해결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참된 민주주의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 화제다.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풍양초등학교(교장 김용석) 학생들은 지난 9월 21일 학생들 스스로 정당을 만들고 마을 발전을 위한 공약을 만들어 국회의원에게 전달하는 현장학습체험 프로그램 ‘우리마을 국회의원 되기’를 진행했다.
국회를 찾아 간 풍양초교 6학년 70여 명 학생들을 만난 김한정 의원(남양주을)은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학생들이 제시한 공약을 성의있게 검토했다.
김 의원은 6학년 1반 이현비 학생이 당대표인 ‘우리가 지킨당(당원 김유아, 박준희, 오상민)’이 공약한 ‘인도가 끊어진 곳을 이어 붙이자!’를 선정해 통학로를 개선하기로 했다.
직접 현장을 확인한 김 의원은 통학로로 이용되는 차도 좌우측의 좁은 인도도 문제지만 이중 일부 구간은 아예 인도가 없어 학생들과 주민들의 보행안전에 큰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즉시 남양주시의 협조를 받아 필요한 사업내역과 사업비 등을 검토한 후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했다.
남양주시는 확보된 사업비로 인도와 배수로 각각 75m와 지장물 이설 및 인도펜스 설치 등을 내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풍양초교를 방문한 김 의원은 교장 선생님과 담임교사 그리고 학생들에게 통행로 개선공사 예산확보 소식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 구간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고 버스정류장 부근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학생과 주민들의 불편과 위험요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