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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단장 “한전, 용병 추가 교체 불가”

한전 연패 늪… 교체 요청 나서
배구 단장 간담회서 “원칙” 강조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한국전력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프로배구 단장 간담회를 열고 한국전력이 요청한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단장들은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OVO는 “단장들이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 부재에서 오는 파급 영향엔 충분히 공감했지만 시즌 중간에 규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승점도 단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전력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연패에 빠지면서 관중 동원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의 첫 홈경기(의정부 KB손해보험)가 열린 10월 28일 수원체육관에는 관중 2천653명이 찾았지만 가장 최근에 열린 수원 경기인 지난 7일 안산 OK저축은행 전에는 홈 개막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천75명 만이 입장했다.

현재 규정으로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없다.

KOVO는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를 1회만 허용한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 직전에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가 팀을 떠난 데다 새로 영입한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도 부상으로 짐을 쌌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한국전력 구단은 KOVO와 타 구단에 “외국인 선수를 한 차례 더 교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구단에서는 “지난 5월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V리그의 판도를 바꿀 외국인 선수는 없다”며 “트라이아웃 선수에 한해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허용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상생’을 내세우더라도 ‘원칙’이 흔들리면 리그의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주장이 강해 결국 무산됐다.

한국전력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면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한 번 더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거나 기존 규정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 방법 모두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별규정은 특혜 논란을 불러오고, 시즌 중 규정 변경은 추후 악용될 수 있어 단장들은 ‘원칙’ 쪽에 손을 들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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