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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팔걷은 일자리 창출, 용인만 ‘딴청’

아모레, 대규모 투자 백지화… 기업체 이전도 제자리
대형유통점 잇단 개점 불구 지역민 우선 채용 ‘실종’
당청정 사활 건 정책 추진, 수원·성남 총력전 ‘대조적’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더불어민주당 등 당·정·청은 물론 전국 지자체와 정치권, 경제계까지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만 사실상 뒷짐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성남, 수원 등 인접 도시들이 투자유치와 산업단지 규제 해소 등 일자리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용인시는 예정됐던 대규모 투자 무산과 보류도 모자라 지역 내 신규 일자리에 대한 지역민 소개나 고용촉진은 커녕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백군기 시장 취임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대 29만5천여㎡에 1천63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뷰티산업단지 조성과 화장품 제조공장 및 6개 계열사 이전과 함께 기흥구 보라동 일대 7만여㎡에는 130억원을 들여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제약·임상업체인 녹십자의 대규모 투자 역시 답보상태인가 하면 또 다른 투자와 기업 이전을 준비했던 다른 기업들도 뚜렷한 진척없이 사실상 보류와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자족도시 조성은 물론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용인시는 얼어붙은 고용한파 속에도 최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AK몰 기흥점 등 대형 유통기업의 잇따른 개점으로 지역 내 수천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전망에도 불구, 타 지자체와 달리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박람회나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의 정책조차 실종된 상태여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인접한 성남과 수원의 경우 현대백화점과 롯데몰 등의 신규 개점부터 지금까지 협력사까지 포함해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박람회와 고용정보 제공 등을 이어오고 있는가 하면 판교와 고색산단 등의 굵직한 투자유치와 기업이전을 위한 업종간 규제 해소 등 일자리 창출 총력전을 지속해 용인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 기업인은 “수원이나 성남, 고양, 화성 등이 자족도시 표방속에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며 기업의 어려움을 같이 고민해준다는 긍정적인 면이 크지만 용인은 아모레의 투자 철회처럼 어느 순간부터 기피도시로 떠올랐다”며 “대통령까지 직접 고용안정과 일자리 활성화에 팔벗고 나선 마당에 용인시는 딴청만 부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인의 한 공직자는 “시의원의 말 한마디에 투자유치과가 공중분해돼 사라지고, 그동안의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의 성과는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난개발로 매도 당하는 판에 가뜩이나 위축돼 눈치보기에 급급한 공직자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경제위기 속에 죽겠다는 지역주민들의 비명과 아픔은 공감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서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은 물론 위기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한 것 같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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