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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평가 실시에 경기도 공무원노조 ‘발끈’

“신과거제도” 폐지 촉구
“직원들 줄세우기 불과…
반대에도 의견 묵살당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경기도가 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실시한 ‘소양평가’를 놓고 ‘신과거제도’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275명에 대한 소양평가를 실시했다. 소양고사 실시는 처음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능력과 상관없이 일부 간부들의 보직이 시장과의 친소관계에 의해 ‘거래’되는 것을 알고 이를 막고자 소양평가를 도입, 도청으로 확대했다.

이날 치뤄진 소양평가는 사전 공개된 10개 주제 가운데 5개를 제시하면 수험자가 2개를 골라 2시간 내에 논술해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개된 주제는 통일경제특구, 경기도형 무상복지, 경기지역화폐,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건설공가 원가 공개제도 등이다.

앞서 도는 각 실·국이 선정한 50개 과제 가운데 10개 주제를 선정해 사전공개한 바 있다.

시험이 실시되자 경기도청 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 등 경기도 3개 공무원 노조는 경기도청 구관과 신관 앞에서 ‘졸속 강행 소양고사’와 ‘소양고사 시험으로 도민행정 피해가 이어진다’는 피켓을 들고 시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관희 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반대에도 소양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직원들 줄세우기”라며 “그렇지 않아도 경기도 공무원들의 1인당 담당 주민 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데 과거시험처럼 시험 잘 보는 공무원을 뽑아 승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문조사를 거쳐 (소양평가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도지사에게 전달했음에도 묵살하고 있다”며 “소통은 나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불통이 된다”고 토로했다.

소양평가와 관련, 이들 노조가 도 공무원 94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찬성 8.8%, 반대 90.7%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는 승진보단 도정 철학을 공유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소양평가 자체가 5급으로 승진을 결정하는 평가 시험이 아닌 도청의 철학을 같이 공유하자는 것”이라며 “시험에 앞서 열흘전 부터 문제를 공개했고 채점도 외부평가위원들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원현기자 dudnjsg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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