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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수출로 ‘외화벌이’ 1970년대 씁쓸한 자화상

연기파 배우 송강호 주연작
후반 30분 몰아치는 열연 압권

 

 

 

마약왕

장르 : 범죄, 드라마

감독 : 우민호

출연 :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은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본능적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든다.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 대처 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가 합류하면서 그가 만든 마약은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달게 된다.

마침내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열게 된다.

한편, 마약으로 인해 세상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승승장구하는 이두삼을 주시하는 한 사람, 열혈검사 김인구(조정석)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수식어가 필요없는 최고의 배우 송강호가 ‘마약왕’으로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포했다.

1970년대라는 찬란한 암흑기 그 자체를 형상화한 듯한 이두삼이란 캐릭터는 송강호이기에 소화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여름 ‘택시운전사’로 1천218만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는 ‘마약왕’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후반 30분 가량 몰아치는 그의 연기는 좌중을 압도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배우 송강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그의 다양한 얼굴이 파노라마로 펼쳐질 것이다.

송강호는 ‘마약왕’을 선택한 이유를 “마약 범죄에 국한하거나 미화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가 낳은 괴물 같은 인물을 통해 우리가 지나왔던 한 시대를 조명해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내부자들’로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쥔 우민호 감독이 총지휘를 맡아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은 ‘마약왕에서 1970년대를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영화 내내 흐르는 70년대 팝 음악과 클래식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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