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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의 생활 속 지혜]부모의 자녀교육 2

 

 

 

 

 

성경에서 ‘체벌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식을 망치게 한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잠언에서 우리의 자녀교육에 대한 많은 가르침이 있으니 그리스도인이 아닐지라도 익힐 가치가 크다.

요즈음 세분·분업·전문화된 산업사회의 발달로 말미암아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적어지거나 없어졌다고 한다. 어쩌다 대화시간이 마련되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부모들은 자녀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로 열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녀와의 대화는 아닌 것이다. 진정한 자녀와의 대화는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자녀들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뜻을 부모에게 토로하고 상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찾아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문제가정에 문제아는 생기게 마련인 법이다. ‘부모가 반 팔자’라는 말이 있다. 또한 ‘부모가 온 효자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어떤 부모를 만났는가 하는 것이 자기 운명의 절반을 결정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운명이 부모에 의해서 크게 영향 받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그리고 부모가 잘해야 그 자식이 효자 노릇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상황에 따른 자녀와의 대화법을 살펴보기로 하자. 공부에 관해서는 왜 공부를 잘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야 한다. 교우에 관해서는 자녀가 나쁜 친구와 헤어지기를 원할수록 자녀의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말고 자녀가 다른 곳에 흥미를 갖도록 전략을 짜서 대화해야 하고, 생활습관에 관해서는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린 시절(6세 정도)에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엄격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부모가 잔소리 한다고 해서 이미 물든 습관을 쉽게 고칠 수 없으므로, 이럴 땐 자녀와 마주 앉아 상황을 솔직히 말하고 스스로 자신의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깨우쳐 주어야 한다. 자녀를 위한 교육의 시간을 단순한 대화 몇 마디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평소 생활 속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건전하고, 성실한 생활 자세를 보여주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윗사람에게 공경으로 대하고, 아랫사람에게는 사랑으로 대하는 생활 자세를 실천해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백 마디의 언어적 교육보다는 한 번의 실천이 자녀 교육에 훨씬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녀교육은 부모가 본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녀교육은 그들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권위로 자식을 누르기보다는 평등한 입장에서 그들을 인정해주고 부모가 솔선수범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키워가는 최고경영자처럼 부모는 가정의 CEO가 되어야 자녀들의 미래가 바뀌는 법이다. 유능한 CEO처럼 가정을 경영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 없이 자식의 미래가 위대해지기를 바랄 수 없을 것이다. 가정의 소소한 일들을 책임지는 일부터 세심한 배려와 가치관을 세우고, 내일의 푯대를 세우며 부모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경영자로, 코치로, 멘토로서 모든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한 다산 정약용의 ‘문심혜두(文心慧竇)’교육법처럼 독서를 생활화하여 글 하나하나 배워 익힐 때마다 지혜의 보화가 쌓여서 슬기구멍이 활짝 열리게 해야 한다.

끝으로 더욱더 중요한 것은 자식이 잉태되기 직전 부모 양쪽 모두의 정결한 몸, 건전한 사고, 그리고 출산 직전까지의 태교에서부터 진정한 자녀교육은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한 인간이 일평생을 살면서 위로는 부모님, 아래로는 자식(들)과 함께 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식에 의해 자신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지혜, 바로 지금 내 자녀교육법이 올바른지, 그렇지 않은지 재정립시킬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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