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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공격 성공률 무려 ‘72%’

IBK, 도로공사와 경기서 맹폭격
서브만 4득점… 리시브 흔들어

“이렇게 잘하면 이길 수 없다”
상대팀 김종민 감독도 혀내둘러

승장과 패장의 칭찬이 김희진(27·화성 IBK기업은행)을 향했다.

김희진은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22%였다.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워 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5-18)으로 완파했다.

경기 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김희진이 이렇게 잘하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도 “서브가 직접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도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72.22%의 공격 성공률은 여자 선수가 올리기 어려운 수치”라며 “김희진이 정말 대단한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두 사령탑의 말을 전해 들은 김희진은 “‘공격 성공률이 50%는 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70%를 넘긴 줄은 몰랐다. 두 감독님의 칭찬에 감사하다”며 “오늘 어도라 어나이(등록명 어나이)가 워낙 잘해서 상대가 어나이 수비에 집중한 덕이다”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김희진은 몸을 낮췄지만,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놀랍다.

주로 센터로 나서며 가끔 라이트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김희진은 날개 공격수들 틈에서 득점 7위(241점)에 올라 있다. 서브는 1위(세트당 서브성공 0.355)다.

책임감과 철저한 준비로 만든 결과다.

김희진은 “나도 이제 중고참이다. 내가 팀을 위해 앞장서서 뭔가를 할 때다. 감독님께서 어떤 작전 지시를 하셔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며 “경기 전날에는 잠들기 전에 ‘내일은 이렇게 때려봐야겠다’고 준비한다. 경기 뒤에 내 공격 코스를 분석한 자료를 보며 ‘더 다양한 방향으로 공격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더 배구가 재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희진이 밝힌 서브 득점의 비결은 다른 선수들에게 자괴감을 안길 수도 있다. 김희진은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는데…”라고 조심스러워하며 “사실 나는 서브 훈련을 많이 하지 않는다. 서브 훈련을 하다 뭔가 꼬이면 경기를 망친 경험 때문이다. 대신 경기에 쏟아붓는다”라고 밝혔다.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이 1라운드보다 2, 3라운드 때 더 좋았다”고 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4라운드 첫 경기를 펼쳤고, 김희진은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직 김희진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는 점이, 상대 팀에는 더 두렵다.

김희진은 인천 흥국생명, 서울 GS칼텍스와의 선두경쟁에 부담감을 드러내며 “6라운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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