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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인권(人權)의 한계(限界)

 

 

 


아침에 10살 되는 손자와 70세가 된 할머니를 비롯하여 가족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손자는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만을 골라 먹기 위해 이쪽 반찬도 들었다가 놓고 저쪽 반찬도 들었다가 놓곤 하였다. 보다 못한 할머니가 한마디 했다. “창세야! 반찬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 보기 안 좋단다. 먹고 싶은 것을 눈여겨 두었다가 한 번에 집어가는 습관이 좋단다. 그리고 너는 한참 자라나는 어린이인데 편식(偏食)을 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단다. 골고루 먹도록 하여라.” 순간 손자가 반기를 들었다. “할머니! 먹는 것을 간섭하는 것은 인권유린이에요. 저에게 사과하세요.” 그러자 아침 식사의 분위기는 갑자기 싸늘해졌다.


애국애족으로 뭉쳐있는 이스라엘

물론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기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가정에서까지 ‘인권유린’이란 말이 나온다면 가족의 인정(人情), 가족 간의 사랑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국토는 작지만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중의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가정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부모의 말에 토를 달지 않고 아이들의 답은 “네”이다. 그래서 가족은 사랑으로 뭉쳐있고 그 기반을 토대로 국민은 애국애족으로 뭉쳐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모나 선생님이 지시를 하면 “왜요?”, “꼭 제가 해야 되나요?”라고 소위 토를 단다.

사회생활에는 일을 하는 손발이 필요

심지어는 상급자가 어떤 업무를 지시하면 “오늘 꼭 해야 되나요? 내일 하면 안 되나요?”라고 말을 해서 조직 사회마저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다. 사람의 몸으로 생각하면 모두가 머리의 위치에서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손발이 부족하여 일을 하는 분야가 너무 부족해가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그래서 어느 외국인이 한국인은 개인은 똑똑한데 뭉치는 힘이 없어 모래알 같다는 말을 했다. 그 모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시멘트 역할이 약하다는 비유였다. 사기꾼, 도둑놈 등 범법자에게는 법대로 집행하는 것이 인권이고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는 교육방침에 따라 교육을 하는 것이 인권인데 매사에 교육자체까지 인권을 주장하면서 항의를 한다면 사회의 질서 유지가 어렵게 될 것이다.


인권에 대한 그 한계도 있어야 할 것

시도 때도 없이 어디서나 인권을 들이대고 따지는 시대에서는 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되는 것이다. 오직하면 법보다 떼 법이 강하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리 민주국가이고 자유국가라고 하지만 어디까지 법은 법대로 지켜져야 하고 교육은 교육방침대로 순수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법을 위반하여 죄를 짓고도 교도소에 들어가거나 나오면서 V자를 그어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 나라가 법치국가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게 된다. 그래서 불법 앞에서도 경찰의 일부는 바라만 보고 있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모든 사회생활에 기준이 있고 한계가 있듯이 인권에 대한 그 한계(限界)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교육은 교육대로 이루어지고 정해진 법은 법대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고 그 길이 모두가 잘살아가는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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