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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된아르바이트 일자리 경쟁도 치열

서류심사·면접·수습기간 적용
방학 대학생·청년 이력서 수십통
“인기 업종 외모까지 따져” 한숨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 상승과 주휴수당 지급 의무화 속에 인건비를 낮추기 위한 ‘근무 쪼개기’ 등의 성행 속에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과 청년층의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과거와 달리 ‘하늘의 별따기’를 넘어 서류심사에 면접, 수습기간까지 적용되는 등 채용의 벽이 한껏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까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청년실업)는 36만6천명으로, 입사시험 준비나 대학(원)생 등까지 포함하면 약 40만명으로 편의점이나 음식점, 카페 등의 하루 5시간 이상 근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과다경쟁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주는 등 고용에 소극적인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인기가 높은 편의점을 비롯해 카페, 대형마트 등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주차나 야간경비, 세차장 등 과거 인기가 시들했던 업종들도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상태다.

게다가 일반 기업들과 같은 객관적인 판단이 아닌 자영업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채용 여부의 결정적 변수가 돼 청년들의 한숨만 늘어나고 있다.

이모(24)씨는 “방학을 맞아 한달 내내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수십통의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닌 끝에 지금 일하는 골프장에서 보조업무를 하게 됐는데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취업만큼이나 어려워진 것 같다”며 “아르바이트 자체가 사장님들의 판단에 따라 채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인기 좋은 업종은 외모까지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토로했다.

수원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2·여)씨는 “수십통의 이력서를 받고 있는데 최소시급 적용에도 주5일 6시간 근무라고 하니 직접 찾아와 부탁하는 청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 신발판매 업체 관계자는 “구인 공고를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리면 즉시 수백건의 조회 수에 매일 수십통의 이력서가 폭주한다”며 “최저임금 상승에 주휴수당 등 여러 요인까지 겹쳐 한명을 뽑더라도 제대로 뽑자는 마인드가 강해 채용과정이 과거보다 깐깐해졌다”고 밝혔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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