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하며 인구 구조의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중·장기적 인구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27일 시가 발표한 ‘광주시 인구 통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광주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 2001년 15만2천878명에서 2018년 36만3천782명으로 21만904명이 증가했으며, 외국인을 포함한 총 인구수는 37만6천81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15∼64세 생산가능 인구는 2001년 전체 인구의 70.5%에서 지난해 73.8%로 늘어났다.
특히 시는 최근 5년간 저출산 현상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21.72%나 늘었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및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타 도시와의 편리한 도로망 구축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및 고령화의 영향으로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01년 전체 인구의 22.7%에서 2018년 14.4%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01년 전체 인구의 6.70%에서 지난해 11.7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연령별 인구 증감률을 비교해 보면 아파트 및 공동주택 입주 등 인구 유입의 영향으로 모든 연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유소년(0∼14세, 10.62%)과 청소년(15∼19세, 2.02%) 인구 증가율은 청년(20∼39세, 18.77%)과 중장년(40∼64세, 26.47%) 인구 증가율 보다 낮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율은 40.74%로 유소년 인구 증가율의 4배 가까이 되고 있어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읍·면·동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오포읍(10.63%), 초월읍(12.06%), 경안동(10.56%), 송정동(10.90%), 광남동(9.61%)은 고령화사회(고령인구 비율 7%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곤지암읍(14.99%)과 도척면(19.70%)은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14% 이상)에 들어섰다.
아울러 퇴촌면(21.24%), 남종면(32.31%), 남한산성면(23.79%)은 이미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입인구의 유입으로 사회적 증감은 증가했으나 출생 등 자연적 증감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2017년 합계출산율은 1천187명으로 경기도 평균(1천69명) 보다 높지만 인구유지에 필요한 2.1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