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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잘난 아우 될 거야”… 막내구단 美서 고강도 담금질

KT위즈, 애리조나로 출국
이강철 감독 “투수보직 정할 것”
올시즌 강백호 투·타 겸업 도전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19시즌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이강철 감독과 코치 12명, 선수 49명 등 KT 선수단은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선수단은 현지 도착 후 시차 적응 등을 위해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3월 6일까지 34일간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출국에 앞서 “스타트를 잘 끊겠다. 이틀 적응 기간이 있으니 시차 적응과 부상 방지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에서 KT 신임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캠프를 가다니 실감이 안 난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의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는 투수 보직을 정리하고 야수 백업을 만드는 것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이대은으로) 3선발까지는 정해졌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까지 보직을 정하겠다”고 투수 분야 쪽 목표를 제시했다.

또 황재균, 강백호, 유한준을 각각 1번, 3번, 5번 타순에 배치하는 가능성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괴물 신인’으로 활약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쥔 강백호는 올해 ‘투타겸업’에 도전한다.

강백호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구단에서 투타 겸업을 하겠느냐고 물어보셔서 알겠다고 대답했다”며 “캠프에서 투수 훈련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다만 “안 되면 말고”라며 투타 겸업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138경기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기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9홈런은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의 21개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이다.

고교 시절 투수 겸 포수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외야수로 새로운 도전을 했던 강백호는 “제가 외야수로서 잘 못해서 이런(투타 겸업)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타자 능력이 아깝다는 말이 나오는 외야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도 가치 있는 도전이지만, 외야수로서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다는 게 강백호의 솔직한 마음이다.

이강철 감독도 “강백호를 투수로 만들어서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타격이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시도할 것이다. 투수를 일부러 만들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공을 던져보고 몸이 안 좋아지거나 타격에 지장이 되면 투수를 안 할 생각”이라며 “올해는 30홈런을 치고 싶다. 작년보다 모든 기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 목표를 크게 세우고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중고신인 이대은은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과 캠프를 간다. 주목도 많이 받고 있어서 기대도 되고 설렌다. 재밌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캠프에서 몸을 끌어 올려서 공을 던지는 최고의 상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9개 구단은 30일부터 미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캠프로 출국한다.

SK 와이번스(미국), 키움 히어로즈(미국), 삼성 라이온즈(일본), 롯데 자이언츠(대만), LG 트윈스(호주), NC 다이노스(미국)는 30일 떠나고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는 31일 동시에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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