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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과천 장군마을 진입도로 확장공사, 소음·분진 이유 제동

서울보건환경연구원·어린이집
강력 반대로 착공조차 못해 마찰
주민 “전형적인 님비현상” 비난

과천시 주암동 장군마을의 재개발 과정에서 인근 서울보건환경연구원과 어린이집이 진입로 확장공사 시 발생할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원아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30일 시와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장군마을은 현재 과천시로부터 재개발 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현 408세대를 880세대로 늘려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장군마을은 주 진출입로인 중로 1-7호선 도로를 현 폭 8m에서 20m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군마을은 서울 양재동이 생활권역으로 3면이 서초구로 둘러싸여 일명 ‘섬 마을’로 불리고 있고 주변에 코스트코, LG전자, 이마트, 오토갤러리 등이 들어서 그간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어 왔다.

주민들은 이로 인해 출퇴근 시 과천대로에서 마을까지 진출입을 하는데 30분 이상이 걸린다며 고통을 호소해왔다.

특히 조만간 과천대로를 가로지르는 강남순환고속도로 8공구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변지역의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과천시는 심각한 교통정체 해소 방안으로 진입도로를 확장키로 결정했으나 서울보건환경연구원 측의 반대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재개발조합 김광수 조합장은 “과천시에 입지한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에서 발생한 메르스, AI 등 각종 전염 병원균을 취급해 불안에 떨고 있어 이전을 요구했는데 이제는 자신들의 잇속만 챙긴다”며 “전형적인 님비현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용득 장군마을 운영위원장은 “현재 8m 도로는 인도가 없는 관계로 교통사고 위험이 더 크다”며 “20m로 확장되면 인도는 물론 횡단보도도 생기고 펜스도 설치돼 더 안전한다”고 반박했다.

장군마을 운영위원회 측은 서울보건환경연구원과 어린이집 등이 공사반대 민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서울 이전 요구와 함께 공사의 조기 착공을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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