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하영 김포시장 “한강하구 철책 연내 제거”

정 시장, 해병대 2사단장과 간담
“올해 한강 뱃길 열려” 협조 당부
서 사단장 “감시장비 설치 조건하
전류리 포구까지 제거 시민 개방”

 

 

 

정하영 김포시장은 “올해 한강하구 철책 제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시장이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헌원 사단장이 김포시가 감시장비를 설치해 주는 조건부 철거를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올 연내 한강하구 철책 제거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6일 김포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최근 해병2사단을 방문해 서헌원 사단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한강 뱃길이 열리는 해로 한강을 지키는 해병 장병들의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강하구 철책 제거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서 사단장은 “김포시가 감시장비를 설치해 준다면 올해 안에 전류리 포구까지 철조망을 제거할 것”이라며 “철책 제거가 완료되면 포구를 열어 김포시민에게 한강을 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군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접경지역의 안보와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대 등 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철책이 제거된 후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보존된 한강의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접경지역은 자연이 잘 보존된 곳으로 김포평화로(해강안도로)가 건설되면 평화관광 자원이 돼 김포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정하영 시장은 “남북화해 시대에 발맞춰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규제 완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해병대에 감사하다”며 서헌원 사단장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강하구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2008년부터 추진한 한강하구 군부대 철책 제거사업은 소송에 발목이 잡혀 전체구간 22.6㎞(고양구간 12.9㎞, 김포구간 9.7㎞) 중 4.7㎞만 이뤄진 채 중단된 상태다.

잔여구간 철거는 철책 대체용 군부대 감시 장비를 시공했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와 김포시 간 민사·행정소송이 지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사소송은 김포시가 전 시공업체인 삼성SDS에 선급금 반환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 2심 판결에서 모두 김포시가 승소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대법원 재판이 올해 안에 판결 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송이 끝나는대로 한강하구 감시장비 설치사업에 착수, 연내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