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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두아파트 4년째 붕괴위험 ‘벌벌’… 주민들 “조속한 대책마련을”

인천김포고속도로 지하터널
발파 공사 이후 722건 균열 발견

주민-포스코건설 간 견해차 커
건물 정밀안전진단도 못해
비대위 “민관 조사단 구성해야”

 

 

 

지난 2017년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 지하터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4년째 겪고 있는 건물 붕괴 위험에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인천 동구 삼두1차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터널 발파 공사가 처음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아파트와 인근 교회에서 건물 균열이나 지반 침하 현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시가 2017년부터 건물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주민 간 중재에 나섰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시가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이 지하터널 발파 공사 이후 건물을 자체 점검한 결과 삼두 1차 아파트에서 722건, 인근 중앙 장로교회에선 40건의 균열이 발견됐다.

최근 이뤄진 아파트 가스 안전 점검에서는 건물 균열로 인해 가스 누출이 발생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포스코건설 측은 “안전 진단이 시급하다는 주민 요청에 따라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차례 정밀안전진단 관련 협의를 해 왔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지반 침하와 균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에 포스코건설 측은 “현재 건물의 안전 상태만 진단하자”는 입장으로 맞서기 때문이다.

현재 비대위 측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52억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민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비대위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데도 아직 정밀안전진단조차 하지 못해 주민들은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이 직접 문제 해결 당사자로 나서 시, 주민, 포스코건설이 함께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2017년 3월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 중구 남항 사거리∼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 28.88㎞를 잇는 도로로, 국내 최장 해저 터널(5.4㎞)인 인천 북항터널을 끼고 있다. /최종만기자 man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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