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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사의 시선]지식이 아니라, 상식 있는 지도자

 

 

 

지식인(知識人)의 사전적 의미는 지식을 토대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일컬고 지성인(知性人)은 높은 지식과 지능을 갖춘 사람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의미가 주는 것은 전혀 다르게 여겨진다.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식은 배워서 알고 있는 것이고 지성은 배운 것을 양심에 따라 언행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지성인은 항상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위기의 상황으로 파악한다. 그 위기의 실체를 직시하고 그것으로부터 초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과 에너지를 축척한다. 현실을 가로막고 있는 기성의 관성들을 뚫고 보다 높은 차원으로 날아오르려고 한다.

아울러 기성의 관성이나 가치관에 안주하게 되면 그것은 지성인으로서의 자리를 스스로 포기하기 마련이다. 현실과 이상 속에 지성인의 고뇌는 숙명적인 것일 수도 있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는 실리와 명문의 잣대를 두고 나눌 수 도 있다. 그러나 고뇌 하지 않는 지성은 존재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기도 하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현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총체적인 집합인 것이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현실이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현실만이 중요하고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이 시간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현실인 것이다. 그러므로 현실은 아직 의미가 규정되지 않은 사건들을 카오스(chaos) 즉 혼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실의 진행된 사안은 시간이 흐르고 또 역사에 의해 정립되고 그 옳고 그름이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되 그 혼동의 현상은 결과와 더불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카오스를 정리하고 그것들을 선별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실의 진행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지성인들의 몫이다. 그러므로 지성인이란 남보다 먼저 깨어 일어나는 자요. 남보다 먼저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자라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성인의 현실에 대한 발언은 차분하고 객관적이며 바른 방향성을 내포해야 할 것이다. 늘 그래 왔지만, 우리나라의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의 말과 행동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에도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하여 온 나라가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말은 배설하는지 하는 것이 아니다. 사려 깊게 표현되어야 한다. 특히 지도자의 언행은 책임이 수반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역사를 통찰하는 냉엄한 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정치인을 비롯해 지도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사회적 책임과 원칙적 사고가 아닌 자기 입지와 입장만을 위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 분명하다. 지도자는 당당해야 한다. 그 당당함은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가치의 표명인 것이다.

낮엔 새가 되고 밤엔 쥐가 되는 비겁함과 시류에 따라 자신의 유불리를 위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성인으로서의 지도자가 아니라 삼류 정치의 지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정치인과 지도자 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자기가 하는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울러 한번 자기편은 평생 자기를 지지하고 자신의 편이라고 착각을 하고 살기 때문에 때론 교만하고 유권자를 우습게 알고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국민은 단순한 개, 돼지라고 표현했겠냐 싶은데 이 또한 국민을 가볍게 여기는 그들의 정체된 사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역사는 단순히 사건들의 나열이 아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그것의 발전 법칙을 배워 오늘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이다.

현실의 카오스 속에 함몰된 자는 그 현실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가 없다. 정치인을 비롯해 지도자의 현실 참여는 정제되고 승화된 것이어야 한다.

현실의 카오스 속에 함몰된 자의 발언은 실현의 실체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상식을 기본으로 인식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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