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닐 학원을 선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 브렌드 네임? 체계적인 시스템? 가장 가까운 학원? 아이가 즐거운 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을까? 흔히들 학부모들 사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빡쎈 학원이 좋을까?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히나 처음 학원을 결정하고 아이를 입학시키는 학부모에겐 너무 많은 고민이 되는 결정이다.

사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학부모의 교육철학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그저 현재 아이에게 무엇이 최선인가를 고민하여 결정하고, 아이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 뿐이다.

사교육에 몸담고 오랜 기간 아이들을 지켜 본 결과, 아이의 성향마다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칭찬, 훈계하는 방법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것을 정확하게 짚어서 아이에 맞게끔 지도하는 것도, 학부모와 발맞춰 그 방법을 따라 줄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가 영어에 흥미가 있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과제수행과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은 각 지역마다 선호하는 학원 스타일이 다르다. 관리를 잘하는지, 시스템이 탄탄한지 엄마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학원에 대한 정보 습득도 아이를 입학 시킬 학원을 결정할 주요인이다. 초등영어교육은 사실 중등 교육영어와는 포커스가 다르다. 중등 영어 교육은 내신중심으로 회화와 듣기중심보다는 독해와 문법 영역에 치중되어 있고, 초등교육은 저학년일수록 회화, 흥미를 우선순위로 두며, 고학년이 될수록 중등 과정의 심화학습을 필요로 한다. 지역이나 필요에 따라 유학에 필요한 영어 학습이 중점이 되는 곳도 있다.

내 아이의 성향이 어느 쪽인가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학원결정에 도움이 된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묵묵히 소화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잘 따라 가는 학생이라면 소위 빡쎈 학원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이 부담스러워 질질 끌려가다 흥미마저 잃어버리고 기본적인 학습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학부모가 제일 두려워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만다.

내 아이가 본인의 레벨보다 상향하여 수업하는 반에서 따라 잡을 경쟁자를 두고 박차를 가해야 하는 학생인지, 본인의 레벨보다 하향하여 수업하는 반에서 본인이 잘한다고 생각하며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 학생인지에 대한 것도 빠르게 파악 할수록 좋다.

내 아이의 학습방향을 제대로 길잡이해줄 좋은 담당강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아이가 학습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일 때, 다음의 삼박자가 알맞은 균형을 맞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를 믿으면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학부모, 본인의 목표를 위해 의욕적으로 학습하는 학생, 적절한 타이밍에 당근과 채찍을 들 줄 아는 강사(선생)이다.

운이 좋아 내 아이를 잘 이끌어줄 강사를 만나게 되면, 어렵다고 느끼고 하기 싫던 영어가 재미있고 할 만해지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다. 그다음은 선순환이다! 재미있고 할만 해지니 영어 학습에 대한 시간투자가 늘고 그에 따른 열매가 커지고 값지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입시제도의 방향에 따라 적절하게 발맞춰 가는 사교육의 열풍에서 학부모가, 아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가에 따라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면 좋다. 사실, 영어를 과목으로 인식 하기 전에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호기심을, 흥미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만큼 아이의 학습 원동력이 되는 것은 없다. 그런 환경과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하려면 세상을 사랑하게 만들고, 세상을 위해서 스스로 무언가를 하게끔 생각하게 하는 과정인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