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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발달장애인 ‘스페셜올림픽’ 내일 막 오른다

190개국 7천여 선수 참가 축제
‘포기않는 도전’ 등수보다 우정
UAE서 24종목 8일간 감동 플레이
한국, 역대 최대 151명 파견 파이팅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축제인 제15회 하계스페셜올림픽이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0개국 7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4개 종목에서 감동의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은 발달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발달 장애인 스포츠 행사다.

미국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3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개최한 게 계기가 됐다.

스페셜올림픽은 1968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처음 개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4년마다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1977년 동계 대회가 시작되면서 올림픽·패럴림픽처럼 2년마다 동·하계대회가 엇갈려 진행된다.

사실 스페셜올림픽은 한동안 미국 밖으로 뻗어 나가지 못했다. 미국 정치 가문에서 시작한 만큼, 대회 초반엔 거의 미국이 도맡아 이 대회를 열었다.

하계대회는 2003년에야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장소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됐다.

이후 중국 상하이, 그리스 아테네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서아시아 국가가 개최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은 물론, 올림픽과 연계해 개최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과 많은 면에서 다르다.

우선, 모든 장애인이 참가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 지적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다.

패럴림픽이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열린다면, 스페셜올림픽은 참가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다.

패럴림픽은 사전 쿼터 획득 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따야 본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스페셜올림픽엔 참가를 막는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만 8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전 출전 선수들의 장애등급을 분류하는 것도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이 함께 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스페셜올림픽은 각 나라의 최종 등수도 가리지 않는다. 종목마다 순위를 매기지만, 이 역시 별다른 의미가 없다.

스페셜올림픽은 경쟁보다 공존의 가치를 우선순위로 매긴다.

선수들은 대회 개회식 때마다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Let me win. But if I cannot win, let me be brave in the attempt.)”라는 내용의 ‘스페셜올림픽 선수의 선서’를 외친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규모인 총 151명(선수 106명, 임원 4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들은 수영, 육상, 농구, 보체, 여자 5인제 풋살, 통합축구, 골프, 역도, 롤러스케이트, 탁구, 배구 등 총 12개 종목에 출전해 전 세계 선수들과 우정을 나눈다.

선수단은 작년 11월 제주도, 대구, 청주 등지에서 1차 강화 훈련을 했고, 지난달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2차 강화 훈련을 소화한 뒤 지난 7일과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성적,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번 대회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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