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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폐기물처리공장서도 안전사고 근로자 참변

60대 조선족 야간 작업중
선별기계에 몸 끼여 숨져
경찰, 안전수칙 준수여부 조사

조선족 근로자가 인천의 한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동료들과 작업을 하던 도중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서구 오류동 건설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중국동포(조선족) 근로자 A(66)씨가 폐기물 선별 기계에 끼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선별기에 폐기물을 넣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동료 근로자 2명도 함께 작업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입사 3년 차로 조선족 아내 B(64)씨와 함께 한국에서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해당 공장에서 먼저 청소 등 일을 해오다가 남편의 취업을 주선한 뒤 간병인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서 “남편은 기숙사 생활을 했고 한 달에 2∼3번 정도 만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건설폐기물을 중간처리하는 곳으로 직원은 110여명가량이다.

A씨는 사고 당일 야간 근무조로 오후 7시쯤 출근해 다음 날 오전 6시에 퇴근할 예정이었으며 공장은 2조 2교대로 하루 20시간 이상 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선별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또는 선별기 내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기계 위 난간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작업 당시 선별기 전원이 켜져 있던 점을 확인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도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2015년 취업비자를 받아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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