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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됨 없도록 노인복지 향상 위해 온 힘”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 김 진 성 지회장

 

 

 

郡 8개 봉사클럽 월 2회 이상 자원봉사
매년 400여 명 어르신들 재능나눔 참여

노인대학 운영 2500명 이상 졸업생 배출
올해 대학원 설치… 찾아가는 대학 검토

빈곤·질병·고독으로부터의 해방 시급
사회 참여 위한 평생교육과정 보급해야


취임 후 지회를 위해 한 것이 있다면.

우리 가평군에서는 노인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지회는 1년 동안 약 1천명에게 크고 작은 일거리를 만들었고, 경로당의 행정소요를 덜기 위해 운영비 결산체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난방비를 일괄 납부체계로 전환했다.

더욱이 지난 2018년에는 전국에서 노인일자리사업 우수지회로 선발돼 중앙회 표창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올해에는 가평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로당 운영비를 30% 이상 배정받아 경로당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모든 경로당에 냉장고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원적외선 찜질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배움의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리 지회에서는 8개의 봉사클럽이 월 2회 이상 마을 환경정화와 공공시설 주변 정화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매년 400여 명의 어르신이 재능나눔사업에 참여해 금연지도활동과 독거노인상담, 자살예방활동, 노인이용시설 안전점검, 학습지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경로당에서는 재활용품 수거와 휴경지 경작 등으로 수입을 창출해 다문화가족 돕기와 장학금 기부 등에 사용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던데.

1981년부터 가평군에 의해 설치된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2천5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인기가 있고, 최근에는 배움에 대한 열의가 고조돼 조종면과 설악면, 청평면에 분교를 설치했을 정도다.

이에 지회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되던 대학을 2년 과정으로 운영해 대학의 품격을 향상시켰으며, 2019년부터는 가평군의 도움을 받아 대학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안타까운 점은 대학을 다니고 싶어도 교통이 불편해 이용할 수 없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3~4개 경로당을 단위로, 찾아가는 맞춤형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노인들이 배움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무슨 노력이 필요한가.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노인들의 질병과 정신적 고통, 빈곤 해결을 위해 많은 정책을 개발·시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은 노인의 3고(苦), 즉 빈곤과 질병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요즈음 사회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노인들은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노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 아울러 노인들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는 경로당의 경우 일반 주거환경이 발전하는 속도에 10%도 못 미치고 있어 경로당의 건축문화를 바꾸고 내부의 좌식문화를 입식문화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국가가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란 어려움이 있으므로 국가 정책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노인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국한된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앞으로 노인들의 화합을 통해 조직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경로당을 중심으로 건강을 관리하면서 일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는 한편,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과거처럼 노인이라고 뒤로 물러서서 바라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노인들도 시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가평군 내 163개 경로당 중 컴퓨터 설치율은 약 25%에 불과하다. 이에 저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임기 중에 경로당에 컴퓨터를 70% 이상 보급하고, 노인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여 컴퓨터를 통한 소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현 시점에서 노인회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 도덕적·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외된 노인이 없도록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지차와 함께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진력하겠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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