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심각한 지하철 미세먼지, 특단대책 세워야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쁘다. 특히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경기도민, 인천시민 등 수도권 주민 1천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시 지하철이 더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서울시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오염도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열차 내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대부분 매우 나쁨 단계(151㎍/㎥ 이상)라고 한다. 미세먼지 기준은 4단계로 구분한다.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2호차 객실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기준을 한참 웃도는 190.8㎍/㎥나 됐다고 한다.

더 걱정되는 것은 갈수록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11월 24일 오전 9시30분 1호선 5호차는 43.9㎍/㎥, 25일 오전 9시 30분 4호선 5호차는 89.9㎍/㎥였으며, 2017년 11월 20일 오전 11시6분 1호선 5호차는 40.9㎍/㎥, 22일 오전 11시11분 6호선 4호차는 70.3㎍/㎥였다. 개선 방법은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된 전동차로 대체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전동차를 지난해 200량 도입했다. 올해도 100량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전동차를 교체하자면 수조원이 든다니 한꺼번에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또 다른 방법은 기존 전동차 공조(空調)시스템에 미세먼지 제거 필터를 설치하는 것이지만 효과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지하철 미세먼지 문제는 지난해 2월 당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기한 바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객실 내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부 권고기준을 초과했다면서 대중교통의 환경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아울러 개선 권고만 할 수 있는 현행 기준을 개선을 강제하는 유지기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장 무엇을 해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지 더 생각하라”며 서울시를 향해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가 경기도의 미세먼지 측정 방식과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측정 조건이 같지 않고 측정 방법의 일관성도 결여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의 검사결과 경기도의 지적이 옳은 것으로 판명됐다. 국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예산이 들더라도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