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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다주택… 野 “투기”vs 與 “실거주”

민주 “분당 주택 20여년 장기 보유… 죄 아니다” 옹호
한국 “3채 모두 투기 지역… 편법증여 의혹도” 맹공격

 

 

 

여야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다주택 소유와 자녀 편법 증여, 갭 투자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는 실거주 목적으로 투기가 아니라고 엄호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2주택 1분양권 보유자로 2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음에도 솔직하지 못한 해명을 하고 있다며 몰아붙였다.

민주당 임종성(광주을)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도 국토부 요직에 있었던 전 정부 사람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같은당 황희 의원도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라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최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제가 실거주 목적으로 비록 주택을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반면,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다”라며 “국토부 차관까지 지낸 분이 문재인정부 주택정책과 정반대 길을 걸어와 국민이 많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3년 장관 비서관 시절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를 취득했는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확실한 아파트를 골라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분당 아파트를 팔고 잠실로 이사하려 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처분이 힘들었다고 해명했는데 이때 매매가 많이 됐다. 말이 안 맞는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 국토부 2차관이었고 당시 2주택자였는데 퇴직을 앞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 현재 이 아파트는 7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이현재(하남) 의원도 “세 채를 갖고 있으면서 실거주 목적이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공세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인사검증 서류를 제출하기 전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당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증여는 하나의 (다주택) 정리 방법이라 생각했고, 빠른 시간 안에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떳떳하고자 증여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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