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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축제, 주민 자발적 참여가 성공 관건

경기도는 매년 경기도대표축제와 함께 경기관광유망축제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정한 2019년 경기관광대표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파주장단콩축제 ▲이천 쌀문화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등 15개다. 도는 여기에 더해 경기관광유망축제도 선정하고 있다. 도 대표축제로 선정되지 못한 시·군의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고 특색 있는 축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유망 축제 12개는 고양행주문화제,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과천축제, 남양주 2019 정약용문화제,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의정부 블랙뮤직페스티벌, 의왕철도축제, 하남 이성산성문화제,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 구리 코스모스 축제,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용인 정암문화제다. 유망축제 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축제도 더러 있지만 아직 타 지역 대중에겐 생소한 행사도 있다. 더욱이 경기관광대표축제나 유망축제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그런 행사가 있는지조차 모르게 치르는 축제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봄이 되면서 전국에서 축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동백꽃축제 등 봄꽃 축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처럼 이른 봄부터 겨울철까지 일 년 내내 전국 각지에서 축제들이 꼬리를 물고 열린다. 지난 2014년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이틀 이상 열리는 문화관광축제는 800개 이상이라고 한다. 규모가 더 작은 행사ㆍ축제까지 더하면 무려 1만5천여 건이나 된다니 가히 ‘축제 공화국’이라고 해도 좋다. 이처럼 전국지자체들이 축제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공동체 의식 강화, 인구 감소 방지 등이지만 주민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욕심이 개입된 경우도 없진 않을 것이다.

일부에선 축제 투자비용에 반해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축제를 비판하기도 한다. 물론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축제도 꽤 있다. 그러나 축제를 반드시 금전으로 환산할 일은 아니다. 전기한 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팍팍한 생활에 지친 주민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더욱 기존의 축제를 냉정한 시선으로 재고해봐야 한다. 개성도 없고 볼거리도 찾아보기 힘든 천편일률적인 축제, 예산만 낭비하는 단순한 보여 주기식 관주도 행사는 지양돼야 한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성공의 관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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