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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내년 총선 앞두고 야권發 정계개편론 부상

보수 빅텐트론

한국, “보수 힘 합쳐 승리” 군불

황교안 “외연 넓히고 큰 통합”

바른정당 출신·애국당 끌어안기

제3지대론

바른미래·민주평화로는 힘들어

호남 출신 야당 의원들 위기감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활로 모색

4·3 보궐선거가 끝나자 내년 21대 총선을 겨냥한 야당발(發) 정계개편론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들과 대한애국당을 끌어안는 ‘보수통합론’, 과거 국민의당에 뿌리를 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연대 혹은 통합하는 ‘제3지대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4·3 보궐선거 참패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격화하면서 이 같은 논의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보선 패배에 대한 손학규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다.

“깨끗하게 갈라서자”(이찬열 의원)는 말까지 나왔다.

여기에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판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지면서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당장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이번 징계에 반발했다.

이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그동안 ‘우클릭’ 행보를 해왔고, 손 대표를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바른정당 인사들과 일정한 교집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의 표를 흡수했으면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 아래 보수통합론, 이른바 ‘빅텐트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가 단단하게 다져지면 우선 외연이 넓혀질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공론화는 원심력이 커져가는 바른미래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소속 호남 의원들 간의 진보발(發) 정계개편론 논의도 최근 가속하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호남 의원들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 활로를 모색하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그것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창당 4개월 만에 38석이라는 성과를 낸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이런 제3지대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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