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중국 정기 카페리선의 새 보금자리가 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6월 말 준공된다.
터미널은 준공 이후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연말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새 터미널에는 현재 인천 구도심인 중구 일대 국제여객터미널 2곳에 분산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노선 정기 카페리선이 취항한다.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는 지난해 총 80만9천명의 여객과 43만7천TEU의 화물을 수송했다.
인천∼중국 카페리선은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의 70%가량을 컨테이너 수송으로 충당할 만큼 여객보다 화물 수입 비중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사드 갈등’으로 카페리 여객이 30% 이상 줄었던 2017년과 지난해에도 화물 수송 수입으로 버티며 매주 2∼3차례 정기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1일 평균 1천TEU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화물차 주차장과 컨테이너 야드 등 배후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 아암물류2단지 257만1천㎡ 가운데 55만6천㎡를 내년 하반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천본부세관 청사와 통합검사장, 특송화물센터 등이 들어서고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야드와 물류업체들이 입주한다.
또 12만7천㎡ 규모로 건립되는 화물차 주차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 사업자 공고를 내 2022년까지 5t 트레일러 65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7만㎡)과 정비시설, 편의점, 식당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송도국제도시 8공구 주민들은 화물차 주차장과 주거지역의 직선거리가 1㎞에 불과해 매연,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차장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