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른바 손학규 옹호파와 퇴진파 간 대립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18일 오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당계 일부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한 데 모여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일에도 한 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3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은 지도부 사퇴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국민당계 지역위원장들이 결의하는 대로 즉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손 대표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
열흘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이들 3인은 17일 손 대표의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하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손 대표가 재신임투표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한 해법”이라며 “이 안을 받지 않으면 지도부 불신임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십시오”라며 “저는 주말 이후에도 최고위 회의에 갈 일 없습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