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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천 크루즈 터미널 개장에 거는 기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연면적 7천364㎡, 안벽길이 430m인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지난 26일 개장했다. 본격적인 인천시 크루즈 관광시대를 개막하는 뜻 깊은 날이었다. 이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약3천명의 크루즈관광객들을 태운 11만 톤급 코스타세레나호가 이곳에서 출발했다. 코스타세레나호는 5박6일의 일정으로 중국 상해, 일본 후쿠오카 등을 돌아본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천톤급 크루즈(9천명 이상 탑승 가능)까지 입항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국내 사드배치 이후 크루즈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크루즈 관광객은 2011년 15만 명에서 2016년 200만 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가 싸늘하게 변하면서 5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한국관광공사 ‘연도별 크루즈 입국자 수’ 현황) 인천의 크루즈 관광객 중 다수가 중국인이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인천시는 크루즈터미널 개장 이후 지역 관광산업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들어오면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내려 관광과 쇼핑을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아시아 크루즈 여행 시장은 연평균 20% 정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시장도 점점 성장, 2008년 1천628만명에서 2013년 2천42만명, 2015년 2천206만명, 2017년 2천520만명, 2018년 2천670만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22만t급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크루즈터미널이 부산 밖에 없다. 따라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은 우리나라에 더 많은 크루즈 관광객을 유입시켜 크루즈여행 강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시는 내실 있는 마케팅으로 명실상부 동북아 크루즈 관광허브가 되겠다는 당찬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국인 편중 관광정책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사드로 인한 충격을 겪어 본 바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인천항 인근에 쇼핑·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앞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매력적인 크루즈 관광지로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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