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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른 생활물가… 허리 휘는 서민들

맥주·소주 줄줄이 인상
돼지열병에 삼겹살 ‘금겹살’
생수 등 식료품도 고공행진

시민도 자영업자도 ‘죽을 맛’
서민경제·중소경제 붕괴 공포

소주에 맥주, 삼겹살은 물론 휘발유와 경유 등 실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최저임금 인상과 김영란법, 1인 문화 확산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식당과 주점 등이 또 다시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당장 서민들의 술로 불리는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소주제품 출고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6.45% 인상한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1천15.7원에서 65.5원 오른 1천81.2원으로 변경된다.

앞서 국내 맥주시장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지난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국산 브랜드 맥주 제품의 가격을 평균 5.3% 인상했고, 이미 일부 식당 등에서는 맥주 ‘카스’의 가격을 5천원으로 올리면서 소주 가격까지 덩달아 5천원으로 함께 올리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인상으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2, 3위 브랜드의 연쇄적인 가격인상 가능성도 높아졌고,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 주점 등의 소주 판매가격은 1천원 가량 상승해 5천원 내외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게다가 이달 들어 돼지고기 1kg의 소매가격은 1만8천원을 넘어서 한 달 새 10% 가까이 올랐고, 수입산 돼지고기 값이 계속 올라 삼겹살이 금겹살로 불리는 일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두달 새 20% 넘게 급등했고, 수입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돼지열병도 예상보다 심각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휘발유와 경유 등도 국제유가 상승 및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라 가파른 인상대열에 가세했다.

게다가 고추장과 된장, 감치미, 맛소금, 액젓에 햇반, 아이스크림, 생수, 우유, 생리대 등까지 연초 햄버거와 커피 인상에 이어 다양한 식료품들도 대폭 가격을 올렸다.

실생활 물가의 잇따른 상승으로 시민들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비명도 끊이지 않아 서민경제와 중소경제 붕괴의 공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민 문모(45·파장동) 씨는 “장을 보러 나올 때 돈 걱정이 먼저 된다. 식사량을 줄일수도 없고, 매달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최저임금 인상이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수원 장안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9·조원1동) 씨는 “지금도 소주값이 부담스럽다는 손님이 많다보니 값을 올릴 수도 없어 부담은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이 떠앉을 판”이라며 “식자재 가격도 많이 올라 자영업자들은 더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김용각·김현수기자 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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