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설근로자가 1일 고시원에서 숨진지 10일 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분쯤 부천시 원종동 한 고시원에서 A(53)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을 것을 고시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경찰에서 "A씨의 방에서 썩은 냄새가 심하게 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A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오래전 가족들과 별거한 뒤 건설근로자로 일하며 지내왔으며 평소 극심한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방에서는 외부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 등을 미뤄 볼 때 A씨는 숨진 지 10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짐작되지만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