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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년 총선 ‘얼굴마담’ 모시기 안한다

새얼굴로 분위기 띄우는 방식 탈피 ‘시스템‘ 정착 유도
이해찬 “우리 후보 없는 경우 빼고 전략공천 없다” 천명
인재영입위 출범 9월로 늦춰… 당내 의견 수렴에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앞서 단순 흥행 도모식 외부인사 영입을 가급적 지양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주도의 ‘깜짝’ 인재영입으로 분위기를 띄우던 그간의 방식이 이해찬 체제가 추구하는 ‘시스템 정당’의 모습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공천을 표방하면서 총선 1년 전 공천룰을 미리 공개한 것은 공정한 내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 참여할 당내 인사들이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누구는 어렵게 길을 내면서 가는데 누구는 꽃가마에 태워 모셔간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공천 혁신을 명분으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원외 지역위원장 총회에서 “우리 후보가 없는 지역이 아니면 전략공천을 안 하겠다”며 “공천으로 당내 분란이 생기거나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의 공식 출범 시점도 가급적 뒤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쯤 총선 기획단을 꾸리면서 인재영입 작업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제 관료나 교수 등 취약한 분야의 전문가를 일부 영입하고,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소위 험지로 통하는 지역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투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 개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차기 원내 지도부 선출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한 후 의원 워크숍을 개최, 바람직한 인재영입 방향 등에 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 당직자는 “총선 국면에서 어떤 시대적 요구가 있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 당이 추구할 가치를 뽑아내고, 그런 가치를 어떤 사람들이 실어낼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개선과 복지국가 건설, 민생경제 회복 등이 핵심 과제”라며 “경제 등 여당으로서 취약한 분야에서 우수한 자원을 보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당직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4일 민주연구원장으로 부임할 예정인 가운데 그와 손발을 맞출 전략기획, 홍보 등 핵심 당직이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정용기자 wep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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