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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건영 건축공사 상주감리자 툭하면 현장부재… 부실시공 우려

건축설계 업체서 감리 맡아 과거 각종 논란 ‘셀프감리’
본사회의 ·감리자 교체 등 이유 며칠간 현장 부재 인정
건축사들 “영업정지 등 중대 사안 화성시 봐주기 의혹”

<속보>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대에 우성건영이 대규모 공사에 나서면서 영업과 공사편의만을 내세워 최소한의 법규조차 무시하고 막무가내 불법공사를 강행해 부실공사와 안전사고 등에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4월25일·5월3일 1·19면 보도) 상주감리 대상인 이들 대형 건축물에 대한 상주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화성시와 경기도시공사, 우성건영 등에 따르면 건축 연면적 5천㎡ 이상이나 연속된 5개층(지하층 포함) 바닥면적 3천㎡ 이상인 건축공사는 전체 공사 기간 동안 건축 감리 전문회사가 종일 상주토록해 품질관리, 시공관리 등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성건영이 현재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불법 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일상 13-2블럭, 근상 27-1 등의 경우 상주감리를 맡은 M건축사사무소와 E건축사무소 등이 현장을 비우기 일쑤여서 부실감리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 상주감리 업체들은 과거 각종 논란의 원인이 됐던 건축설계와 상주감리를 한 업체가 맡는 이른바 ‘셀프감리’로, 제대로 된 감리는 커녕 시행·시공사 등의 편의를 봐주기에 급급한 곳들이 많아 부실시공 논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태다.

본지 취재진이 10여일 가까이 현장을 직접 방문했지만 현장 상주 감리자가 자리를 지키기는 커녕 “업무로 인해 회의 참석 중”, “바쁘니 좀 이따 연락주겠다”라며 자리를 비워 만남이 불가능하던 중 이날에야 현장에서 잠시 만난 감리자는 “월요일 오전은 본사 회의, 오후는 건축주 보고를 해야 해 자리를 비웠다. 현장 소장이 설계에 맞게 시공하는지 등 안전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고 상주감리 부재를 인정했다.

우성건영 관계자들조차 ‘감리자를 한동안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 또 다른 현장에서 이날 만난 감리자는 “전임 감리자는 지난주 교체됐고, 새롭게 3일부터 왔다”며 지난주 상주감리 부재를 인정하고, “현장에만 있는게 아니라 공장에 가서 자재·시멘트 배합 상태 등을 점검하고, 개인용무로 자리를 비울 경우 다른 감리가 나온다. 중요한 시공일 경우 현장에서 관리·감독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성건영이 시민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거짓말로 일관하며 지속적인 불법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주감리조차 버젓이 관련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행·시공사와 설계·감리사의 일명 ‘셀프감리 짬짜미’ 의혹 속에 화성시의 노골적인 봐주기를 넘어 유착 의혹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건축사는 “상주감리는 부실 공사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당연히 공정기간 내에 한시도 자리를 비우면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른다”며 “이렇게 법 위반이 명백한데도 화성시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수원시 등록업체면 당연히 수원시에 통보하면 될 일을 안 한다는 것은 직무유기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우리에게 보고할 때는 항시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현장 확인은 못 했다. 즉각 확인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수원시 관계자는 “상주 감리 대상임에도 제대로 감리를 안 하는 것이 바로 부실시공과 향후 각종 문제의 원인이 된다. 화성시에서 연락오면 영업정지 등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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