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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 개발규제 광주 경안천 주변

시, 생태·역사 테마 ‘누리길’ 조성

송정동∼퇴촌 원당리 5㎞ 구간
‘규제를 자산활용’ 모범사례화

광주시가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팔당호 지류 경안천에 생태·역사를 테마로 한 ‘누리길’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가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규제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팔당호와 인접한 경안천 주변은 수십 년 간 상수원 보호 등 중첩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정체된 대표적인 지역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곳이다.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은 광주시 송정동(칠사산)에서 시작해 경안천을 따라 초월읍 서하리(신익희 생가)와 퇴촌면 원당리(나눔의 집)를 잇는 5㎞ 길이의 탐방로 조성 사업이다.

경안천 누리길 코스는 생태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칠사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코스는 데크 계단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기존 경안천 소로와 이어지도록 설계해 관광객에 트래킹의 즐거움과 역사문화체험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경안천 누리길’의 첫 코스는 조선시대 중기 천재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허난설헌의 묘역으로 시작한다.

탐방로 중간에는 임시정부 수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해공 신익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가 있다.

‘경안천 누리길’의 경유지인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위치해 있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에 국비 등 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최근 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0년 사업계획으로 서하보에서 무수리∼도마리∼광동리 경안천생태습지공원을 연결하는 경안천누리길 조성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응모했다.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 전체구간의 사업 완료로 광주시의 문화역사 인프라와 경안천의 생태환경이 어우러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경안천 누리길’이 명품 도보길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역주민과 협력해 광주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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