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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송시선]가정은 세상에 임한 천국

 

 

 

최근 친부모의 자녀학대가 종종 보도되어 많은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신은 천국을 이 땅에 나타내기 위해 세상과 사람을 창조한 후 안식과 부부를 다시금 창조하였다. 가정을 통해 천국을 맛보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스트레스 연구가인 한센 박사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최고인 항목으로 ‘화목한 가정’을 꼽은 바 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쌓였던 어떠한 스트레스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열기와 포근함이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은 건강의 최후의 보루이자 파수꾼이 되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을 판별하는 간단한 기준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직장이나 학교 방과 후 집으로 향하는 발길에 감사와 안식의 마음이 있는 가로 헤아릴 수 있다. 가정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보다 오히려 가정이 스트레스가 쌓이는 곳으로 여긴다면 그 가족은 어딘가 병든 부분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정은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고 가꾸며 그 열매를 나누는 시간적 공간이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이라는 예방접종을 맞고 자란 아이들은 대체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 부부관계가 원만한 남편과 아내는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젊게 산다. 사랑을 개념이 아닌 실체로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학교가 바로 가정이다. 그런데 최고의 자식사랑은 아내사랑이오, 남편사랑이다. 가정불화로 상처 입은 아이들의 최대의 소망은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항상 엄마가 아빠를 어떻게 대하는지, 아빠가 엄마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남편 사랑 없이, 아내사랑 없이 자녀를 사랑한다함은 진실이 아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가정을 건강의 산실로 꾸밀 것인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더하는 곳으로 만들 것인가는 가족구성원 모두의 책임이지만 특히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공포증 환자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이라고 한다.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 하는데 특히 책임감과 배려심을 강하게 키우는 절대적인 자양분이다. 사랑 있는 가정만이 사람을 가장 참 사람 되게 할 수 있다. 개인과 공동체의 진선미는 바로 가정의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디모데후서 5장 8절)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서 신앙생활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가정은 사랑으로 이루어가는 천국이지 돈이나 성과로 만들어가는 기업이 아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자녀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된다. 부모가 먼저 말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사랑담긴 진정한 자녀교육의 출발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사랑이 있는 가정을 이루려면 내 자신부터 건강해야한다. 그 건강은 육신 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이 소중하다. 바쁜 일상을 보낼수록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신앙생활은 매우 소중한 긍정적 에너지의 충전소가 될 수 있다. 일상과 분리된 영적인 시간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영혼을 헤아리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이 천국이 되어야 세상도 천국을 이룰 수 있다. 천국은 돈이나 지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과 이해로 이루어지는 영육의 안식을 나누는 곳이다. 모든 가정에 이러한 천국이 임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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