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 공감대 확산… 교사 업무용 휴대폰 제공하나
교권보호 공감대 확산… 교사 업무용 휴대폰 제공하나
  • 안직수 기자
  • 승인 2019.05.15 20:44
  • 댓글 0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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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 이후 전화·단톡 시달려
교권침해 호소하는 교사들 늘어

도교육청, 실태조사 나서
내달 초 경기교총과 대책 논의
“예산 등 신중한 접근 필요”

서울교육청, 업무용폰 지급 검토
경남교육청, 투 넘버 서비스 예정

<속보> 업무시간 후에도 수시로 전화나 단톡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업무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별도 휴대폰을 구입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본보 4월3일자 18면 보도) 경기도교육청이 실태조사 등에 나서 향후 정책 추진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원총연합회(경기교총)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경기교총은 오는 6월 교사 업무용 휴대폰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별도의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하는 ‘교사 투 넘버 서비스’나 별도 휴대폰을 업무용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은 교사들이 일과시간은 물론 밤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전화, 단톡 등으로부터의 고통 호소 등에 따라 교권보호를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6월 한국교총이 유·초·중·고교 교원 1천8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원의 96.4%가 학생·학부모에게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알려 줬으며, 95.8%가 학생·학부모에게 전화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4.2%는 근무시간 여부와 상관 없이 수시로 전화·메시지를 받았는가 하면 ‘평일 퇴근 후’(21.4%)와 ‘근무시간 중’(11.2%)은 물론 주말·공휴일(3.2%)에 연락을 받는 등 휴대폰 상담 등에 따른 각종 문제 속에 별도 휴대폰을 구입해 사용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면서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경기교총 관계자는 “휴대폰으로 인한 교권침해를 호소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교육청에서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업무용 휴대폰 지급을 통해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 6월 초 교육청과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대폰 지급에 따른 예산과 사용범위 등 다양한 문제가 공존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휴대폰 지급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지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담임교사에게 업무용 휴대전화 지급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교육청은 올 하반기 교권침해가 발생했던 학교 등 300개교 담임교사와 생활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별도 제공하는 ‘교원 투 넘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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