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를 제물로 2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시즌 4차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12-7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산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KT는 두산 전 첫 승과 함께 2연승을 거두며 20승29패로 7위를 유지했고 6위 한화 이글스(22승25패)와의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KT는 1회초 1사 후 선발 김민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에 이은 박건우의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준 뒤 김재환의 유격수 땅볼때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아 0-2로 끌려갔다.
2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내준 KT는 2회말 유한준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경수의 우측 적시타로 1점을 뽑아 1-3으로 추격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T는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강백호가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KT는 유한준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황재균이 또다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KT는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든 뒤 상대 두번째 투수 김승회의 폭투로 4-3 역전에 성공했고 장성우의 2타점 좌측 2루타로 2점을 추가,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두번째 투수 손동현이 정진호와 김재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류지혁의 1루 땅볼 때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날리고 2루에 있던 정진호가 홈까지 밟아 1점을 내준 KT는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페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내줘 6-5로 쫒겼다.
이후 KT는 박건우의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6-6 동점을 허용했다.
세번째 투수 주권을 마운드에 올리며 허경민을 병살 처리해 진화에 성공한 KT는 6회말 강백호의 좌측 안타와 유한준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아 다시 7-6으로 달아났지만 7회초 2사 후 김재호의 2루타와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줘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T는 8회말 2사 후 강백호의 중전안타와 로하스의 고의4구로 득점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강백호가 홈을 밟아 다시 앞서갔다.
KT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박경수의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했고 장성우의 우측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빅이닝을 만들며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박경수는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엄상백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한편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린 SK 와이번스는 점실 원정에서 LG 트윈스를 4-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