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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둘레]IQ, 그리고 CQ와 NQ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은 똑똑한 천재일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수시로 “IQ가 낮다”고 공격하면서 새삼 화두가 되고 있다.

그의 조롱 대상자는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모두가 트럼프를 직접 비판했거나, 비판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거기에 빗대 “매우 안정적인 천재”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지능지수(IQ)와 똑똑함은 상관관계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능지수(IQ)는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지만 똑똑함과의 관계는 정확히 알 길 없다고 말한다.

지능지수(IQ) 검사는 20세기초 미국의 심리학자 ‘헨리 고다드’가 처음 했다. 그는 ‘IQ는 유전성이 있다’고 믿고, 지적 능력이 낮은 가족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했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학자들에 의해 동일인의 경우에도 IQ검사 방법에 따라 다르고, 성장환경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검사의 절대성’을 상실했다.

그후, IQ검사는 인간의 능력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을 측정하는 것이어서 부정확하며 한 인간의 능력지표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통설로 굳어졌다. IQ외에도 감성 지수(EQ) 사회적 지수(SQ) 도덕 지수(MQ) 의사소통지수(CQ) 공존지수(NQ)·등을 도출해내는 검사 방법이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요즘은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이중 의사소통지수(CQ)와 공존지수(NQ)가 높아야 한다고 권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보통신사회에선 그물처럼 얽히는 인간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남과 인연을 맺으며 그 관계를 잘 꾸려나가는 능력을 인정 받을 때 똑똑한 소릴 듣는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 노출을 자제할 줄 아는 능력, 업무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감정 처리를 잘해 내부 갈등을 무리없이 해결해 낼 때 좋은 평가를 얻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정치권 인사들은 똑똑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 달 이상 국회가 공전 하는데도 연일 ‘소통’이 실종된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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