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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을 대하는 경기도의 자세

문제의 중요성은 알리고 파괴범은 응징한다는 것이 환경에 대한 경기도의 결의다.

이같은 의지는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도청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열린 ‘6월 공감/소통의 날’ 회의에서 밝힌 이재명 도지사의 모두 발언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날 이지사는 “요즘 해안가에 떠내려오는 큰 물고기 위 속에 폐플라스틱이 가득 들어있고 참치에도 중금속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사람들이 버린 폐기물로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잔인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 “지구는 유한하고 후손들이 같이 살아가야할 공간인데 너무 빠르게, 또 많이 망가지고 있는 것 같다. 후손들의 삶을 위해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미래를 위한 공존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공적 역할’을 언급, 법의 한계를 넘어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시도에 대해 인간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용서하기 힘든’ 일이라는 점을 에둘러 밝혔다.

경기도가 그동안 환경을 값싸게 이용한 대가로 지금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는 것이라는 판단아래 특별사법경찰 등을 통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 행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배경이다. 법망을 피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 또한 ‘공정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 지사의 철학이 반영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와반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도로는 이런 것이 있다.

15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릴 ‘제24회 환경의 날 및 경기도 업사이클 플라자 개관 행사’다. 경기도가 시민과 단체 등이 함께하는 환경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경기도 업사이클 플라자’ 개관을 통해 업사이클 산업과 문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업사이클 산업’은 폐기물로 발생된 소재를 분리·수거하고 소재·제품화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래서 ‘폐기물의 연금술’로 불린다.

또 업사이클 플리마켓과 민간단체 주관 워크숍, 환경 백일장·그림대회, 환경교육체험부스 운영 등을 함께 마련한다.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무대를 새롭게 선보이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파괴범에 대한 엄벌의지를 보인 경기도의 노력은 신선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꾸준한 감시가 있어야 완성될 수 있다. 아무리 ‘억강부약(抑强扶弱)’을 강조하는 ‘이재명 호(號)’지만 어느 구석에서 물이 샐지 모르기 때문이다.

‘환경 경기도’의 ‘양날의 칼’, 그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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