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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한지 장인 장성우씨 ‘道 무형문화재’로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 만들어
제16호 지장(紙匠)으로 선정
父 이어 문화재 가치 인정받아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온 가평 장지방의 장성우 대표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는 부친인 고 장영훈 선생이 지난 2010년 제117호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아들까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가평 청평면 상천리에서 전통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장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제13차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제1차 무형분과)에서 무형문화재 제16호 지장(紙匠)으로 뽑혔다.

지장은 닥나무를 이용하여 찌기, 박피, 잿물내리기, 닥삶기, 타고르기, 고해, 황촉규를 이용한 혼합을 비롯해 종이뜨기 건조하기, 도침 등의 과정을 거쳐 전통한지를 만드는 전통기술자다.

특히 가평 장지방 한지는 두 장을 겹쳐서 한 장의 종이를 완성하는 데 종이의 면을 다듬질해 평활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장 대표는 한지장이셨던 아버지로부터 3대 127년째 이어온 기술을 전승받아 가평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 왔다.

2015년에는 ‘정부 훈·포장 용지개선사업’에서 조선시대 교지용 한지와 가장 근접한 전통한지를 재현함으로써 전통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2015년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지 전시회에서 직접 한지제조과정을 시연하는 동시에 로마, 터키, 체코 등 문화재 보존용지 보급에도 앞장서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승활동에 전념해온 가평 전통한지 보전의 길이 열렸다”며 “인증서 수여식과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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