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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장애인, ‘누림여행’으로 자유를 얻다

경기도가 장애인들의 여행과 관광을 위해 실시하는 차량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한 후 250여 명이 신청, 11회나 운행을 했으니 말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상조차 힘들었던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장애인들도 여행을 떠나려면 준비부터 복잡한 요즘, 관광지 접근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이 여행을 도모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도심지 인도(人道)조차 지나다니기 힘든 장애인에게 하물며 관광지야. 또 비용까지 고려하면 ‘산너머 산’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오롯이 장애인들끼리 떠나는 여행은 ‘남의 나라의 일’이다. 익숙해진 서글픈 삶이었고 대부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문턱은 높았고 그 턱을 넘는다는 생각조차 사치였던 일상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장애를 잘 이해하는 경기도지사가 있어 높았던 문턱을 낮춘 여행이 가능해졌다. ‘문턱없는 경기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마련한 ‘누림의 힘’으로 경기도 장애인들은 여행이라는 마음속 순례를 떠나게 됐다. ‘경기관광도시 조성지원 장애인 여행지원 차량운영사업’의 승리다. 최소 경비로 최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애인 여행은 그래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원 차량 가운데 누림버스는 여행과 시티투어로 나뉜다. 경기도내 장애인복지시설(단체)에 30인승 버스 1대와 운전자를 고정으로 배정한다. 유류비와 통행료 등 운행비용은 제공되지만 주차비, 입장료, 여행자보험 가입 등 여행비용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또, 전동스쿠터는 탑승이 안된다. 누림카는 도내 등록 장애인 및 동반자, 장애인복지시설(단체)를 대상으로 5인승 4대를 지원하며 탁송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유류비와 통행료, 주차비, 식비, 숙박비 등 여행 비용 역시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휠체어 리프트 장착 차량으로 휠체어 착석상태로는 탑승이 불가하다. 대여기간은 1회당 누림버스 최대 2박 3일, 누림카 3박 4일이며 연간 최대 1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센터 ‘누림’이 운영주체다. 경기도 53만4천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누림’의 외연 확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궁금하다. 마음으로만 여행을 꿈꿨던 장애인들과 함께 척박한 세상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내리기 바란다. 이런 ‘누림의 가치’가 널리 퍼져 ‘장애가 있어도 즐거운 세상’이 될수 있다는 모범으로 자리잡기를 빈다.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 장애 하나쯤은 지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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