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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간공예, 루마니아 전시 통해 세계화에 도전”

수원시 자매결연 20주년 맞아 기획
이상수 원장 등 내달 3일부터 수공예전
클루지나포카시서 작품 50여점 소개
보릿대 원단 코팅 기술도 직접 전수
맥간공예의 한류열풍 기대 ‘부푼 꿈’

 

 

 

이 상 수 맥간공예연구원장

“루마니아를 통해 유럽을 거친, 맥간공예의 세계화를 이룰 것입니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수석 전수자 우윤숙, 민선회와 함께 7월 3일 루마니아로 향한다.

오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는 수원시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수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전통 수공예전이 펼쳐진다.

물론 여기에 맥간공예연구원이 참가한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방문이다.

이 원장은 이번 루마니아 방문에 대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작년에 이 원장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 열린 제8회 클루지데이에 참석해 맥간공예의 벽걸이용 작품과 탁상용 액자 및 소품 30여점을 전시하며 현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맥간공예 작품의 전시와 판매, 동시에 수원시 홍보에 나서겠지만 이 원장은 “이번에 맥간공예의 기술, 즉 ‘맥간공예용의 맥간시트의 제조방법’을 루마니아에 전수해 유럽을 통한 맥간공예의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루마니아가 우리나라처럼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인건비가 저렴해 수공예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루마니아는 보리를 심어 현지조달이 가능하며 손재주가 좋아 수공예가 발달해 있다고 말한다.

맥간공예는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 바르게 편 후 도안에 맞게 나란히 연결하고 접착시킨 다음, 이를 오려 내거나 잘라 낸 조각들을 순서대로 붙여 그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힌 독특한 공예이다. 그 작업은 자그마치 10일 이상이 걸린다. 물론 그가 이번에 루마니아에 전파하고자 하는 기술은 단 3일이면 습득할 수 있다.

본래 작업은 보릿대 접착을 마친 상태에서 상온 22도를 유지하며 칠 작업을 하루에 딱 한 번씩만 해, 총 7~8번의 과정을 거친다.

 

 

 

 

그는 “이 과정을 거치는 기술이 아닌, 보릿대 원단 자체를 코팅해서 그대로 접착해내는 기술을 전수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원래의 작업을 따르면 손이 많이 가고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그가 루마니아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다 보여주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 이를 통해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와 수원시, 그리고 맥간공예 모두가 ‘윈윈윈’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수원화성 팔달문’을 비롯한 ‘야생마’, ‘군접도’ 등 작업을 간소화 한 작품 5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라는 그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40여년 중에 30여년을 국내에서 홍보해왔다”며 “이제는 세계로 눈을 돌려 원대한 꿈을 펼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과 함께 작업실에 작품들은 순간 전구의 빛을 반사하며 빛이 났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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