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치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대비 1/3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상반기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신고기준 FDI는 1억6천400만달러로 지난해 4억9천200만달러에 대비 33.4%에 그쳤다.
이 기간 신규 투자계약은 단 1건에 불과했고 본계약 전 단계인 양해각서(MOU) 체결은 아예 없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1월부터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이 폐지되는 등 투자유치에 대한 지원제도가 개편된 데다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FDI 신고액은 작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최근 외국인투자가 심각할 정도로 부진한 데에는 대외여건 악화 외에도 복합적인 내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경제청장을 갑작스럽게 교체하면서 발생한 업무공백이 투자유치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천시의회도 ‘중복규제’ 논란에도 경제자유구역에 기업·시설 유치를 결정하기에 앞서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을 강행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일자리 등 관련 정책들을 면밀히 분석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투자와 연계하고 하반기 경제정책에 맞는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