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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추억을 재창조한 기계의 추상

인간 각자 인지하는 풍경들 다르게 해석
기계에 구현했을 때 나타난 또다른 모습
미디어·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

 

 

 

백남준아트센터, 박승순 ‘신경공간’전 개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2019 랜덤 액세스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박승순의 ‘신경공간’ 전을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진행하는 랜덤 액세스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되기를 원했던 백남준의 바람을 구현하기 위해,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과 2015년 그룹전으로 진행됐던 형식을 바꿔 이음-공간, 메자닌 등 아트센터 곳곳에서 젊은 작가들과 임의접속 할 수 있는 새로운 포맷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박승순 작가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청각과 인지의 상관관계, 인공지능으로 파생되는 발생 가능한 오류들을 포착하고 이를 감각할 수 있는 미디어 설치에서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신경공간’은 소리와 인지의 상관관계, 우리가 각자 인지하는 풍경의 차이, 그리고 인간과 컴퓨터가 각자의 방식으로 소리 풍경을 인지하는 작동 방식을 포착한다.

전시는 작가가 그간 소리의 인지라는 측면에서 끊임없이 연구했던 지점들을 작품으로 구현하고 작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을 따른다.

인간은 다양한 감각의 총체인 ‘경험’이라는 맥락 안에서 기억을 저장하고 다시 불러내며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세상을 인지하고 바라본다.

 

 

 

 

이러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소리는 어느 한순간도 동일하지 않으며 각자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직접 감각하여 경험하기 어려운 기계의 ‘기억과 경험’이 우리의 그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작가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작품들은 기억에 내재한 소리 및 이미지를 끄집어내 연상하는 일련의 과정을 기계에서 구현하고자 할 때, 기계가 구성하는 풍경과 우리가 기억하고 상상하는 풍경의 차이점을 파고들며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전시는 인간과 기계의 감각과 인지가 미끄러지고 어긋나면서 인간과 기계, 소리와 인지, 감각과 기억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신경 공간’으로서의 풍경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가 진행하는 ‘랜덤 액세스’는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의 키워드로 작년 김가람, 무진형제, 해미 클레멘세비츠와 프로젝트를 함께 했으며, 올해에는 박승순의 ‘신경공간’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과 12월에 각각 업체(eobchae)와 강신대의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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